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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리뷰

[영화리뷰] 미비포유

by 아하밍 2019. 12. 15.

멜로,로맨스 / 미국 / 110분 / 2016.06.01 개봉 / [감독] 테아 샤록 / (좌)영화 (우)소설원작

 

사고로 사지가 마비되어 휠체어와 사용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남자 '윌'과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용된 '루이자'의 이야기를 그린 책, 그리고 영화.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두리뭉실한 이미지들을 영화에서 굉장히 뚜렷하게 표현해 줬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극찬을 하는 바이다. 예를 들어 전반적인 루이자의 평소 패션, 윌이 움직이는 방법, 주인공들이 사는 곳, 윌이 소유하고 있는 성채, 경마장에서 윌의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장면이라던가, 네이선의 간호 장면 등등. 

실제 그들의 삶이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상상하는데에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장면들이 영화로 직접적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이해가 빨랐고 덕분에 몰입감도 좋았다.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이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윌과, 그를 즐겁게 만들기 위한 루이자의 노력, 그들의 오고가는 감정이 아무래도 글로 전해지는 심리묘사에 비해, 영화에서는 말과 표정에 국한되어 표면적으로밖에 드러나지 않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좀 더 다른 연출이 있어야 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감정선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기 때문에 이벤트 하나하나가 갑작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루이자의 심경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패트릭에게 "그사람에겐 내가 필요해"라고 말해버려서 이별해버린다던지, 멀쩡한 줄 알았던 윌이 갑자기 죽고싶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힌다던지.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다는 평이 많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았던 영화.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소설을 추천하고 싶고, 소설을 본 사람이 있다면 영화는 환기용으로만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원작도 영화도 모두 즐겁게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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